이전에 나는, 누군가가 되려고 했었다. 세계에 대항해 싸움을 거는 누군가가. 무언가 거대한 것에 싸움을 거는 자신의 모습. 연기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정말로 될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중2병. 그것은 병. 현실도피라고도 한다. 그렇다――――도피. 나는 도망치고 있었다. 누군가가 되는 자신을 몽상하며. '일반인'이 되는 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있었던 것이다. 부모님의 일이 싫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뒤를 잇는 자신의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자신에게는 다른 인생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극적인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전에 나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이전에 나는, 아버지에게 인정받으려 했었다. 나에게 혐오의 표정을 향하는 아버지에게. 아버지와 같은 무대에 서는 자신의 모습. 연구를 계속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