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키타 72

[봇치더락SS] 사랑받는 너에게 사랑받고 싶은 나의 노래를 - 1

"보키타와 료니지 이야기 인용    작사  히구치 아이  작곡  나이토 히데마사  편곡  미츠이 리츠오" 더보기 케이크 상자는 그 안에 있는 케이크보다도 더 많은 행복을 받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안에 숨긴 생크림의 보물들을 소중히 소중히 지키는 새하얀 케이스. 아빠가 다녀왔다고 말하며 거실에 들어와, 엄마와 후타리가 어서와 다음에 손에 들린 케이크 상자에 헉 숨을 삼기고 기쁜 듯이 달려가는 것을 나는 소파에서 바라본다.  안에 들어 있을 내가 좋아하는 케이크에 기쁨과 아주 조금의 열등감이 마음을 스쳤다.  케이크는 물론 케이크 상자를 닮은 사람은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받는다. 누군가의 행복을 지키는 사람, 누군가를 웃음짓게 만들 수 있는 사람, 무대 뒤에서 누군가를 지탱해 줄 수 있는 사람.  천장을 ..

작업물/번역 2024.05.05

[봇치더락SS] 봇치 "마침내 나도 이소스타를 시작했다……!"

"키타 짱의 사진을 보고 싶어서 이소스타를 시작한 고토 히토리. 그러나 포스트를 보는 사이에 무언가를 깨닫게 되는데……?" 더보기 봇치 "그렇다곤 해도 포스트나 그런 건 안 했고, 앞으로 할 예정도 없어." 봇치 "아직 그냥 계정을 만들었을 뿐이지만." 봇치 "후헤헤……하지만 이걸로 키타 짱 포스트를 볼 수 있어." 봇치 "맞아, 반짝반짝 인싸 전용 SNS인 이소스타 계정을 뭘 위해 만들었는가!?" 봇치 "대부분의 이소스타 사용층과 한참 먼 아싸인 내가 굳은 결심을 한 건 오직 이걸 위해!" 봇치 "키타 짱의 사진을 보기 위해……!!" 봇치 "으헤헤, 요전에 료 선배네 별장 갔을 때 수영복 사진도 찍었었고." 봇치 "그밖에도 파자마 사진이나, 유령 코스프레나……." 봇치 "어 어쩌면 더 과격한 사진 같은..

작업물/번역 2024.04.19

[봇치더락SS] lingerie disturbance

"키타 짱의 속옷을 둘러싼 개그 300%인 이야기입니다. 제가 트위터 쪽에서 꺄 꺄 떠들던 이야기가 마침내 모양을 갖췄습니다. 어울려 주겠단 상냥하신 분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더보기 "이쿠요! 이 속옷은 뭐니?!" 시작은 내가 실수로 승부 속옷을 세탁기에 넣어 버린 것. 승부 속옷. 그건 내가 히토리 짱의 관심을 끌고 싶어서 고른 섹시한 속옷……. 엄마가 사 오는 속옷은 곰이며 고양이가 프린트되어 있는 물건으로 색기도 뭣도 없다. 히토리 짱과 사귀기 전까진 그런 건 신경쓴 적 없었지만, 처음 살을 맞댔을 때 히토리 짱이, 키타 짱 속옷 귀엽네요, 란 말을 해서 그 때 아차 했다. 그런 일을 할 때엔 그에 맞는 속옷이 있단 얘기를 떠올린 것이다. 나중에 란제리 숍에서 어른스러운 속옷을 구입해 리벤..

작업물/번역 2024.04.15

[봇치더락SS] 잔소리는 됐으니까 좋아한다고 말해 - 10

더보기 "오, 봇치 짜~! 아, 응……?" "저, 저건……."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 "둘 다 일찍 나오셨네요." 서로의 이름이 들어간 스웨터를 입고 이쿠요 짱과 약속장소에 도착하자 두 사람의 굳은 얼굴이 마중했다. 둘은 귀여운 평범한 봄옷으로 커플룩을 하고 있었다. 이전에는 그런 남사스러운 스웨터를 입고 있었는데. "어라? 선배들 그 스웨터 안 입어요?" "아니, 그거 반쯤 장난이었고. 그래도 새삼 입고 나온 거 보니까 장난 아닌데……." "귀엽지 않아요? 무엇보다 히토리 짱이랑 세트! 그치 히토리 짱!" "네, 엄청 귀여워요!" "이 바보 커플이……!" 오늘 데이트 코스는 수족관에 갔다 점심을 먹고 중고 옷가게 순회다. 이 차림으로 옷가게에 가는 걸 료 씨는 명백히 싫은 표정을 했지만 둘도 예..

작업물/번역 2024.03.20

[봇치더락SS] 잔소리는 됐으니까 좋아한다고 말해 - 9

더보기 곤돌라에서 묘하게 말수가 적어져 버린 키타 짱을 떠올리고 거북했나 생각하면서 화장실에 가 있는 키타 짱을 기다린다. 해가 떨어지면서 쌀쌀해지자 재킷 앞을 여몄다. 오늘은 고백을 하기로 정해 뒀다. 예쁜 걸 좋아하는 키타 짱을 위해 고백으로 유명한 스팟에서 화려하게 고백해 줄 거다. 뭐 전하는 말은 좋아해요 사귀어 주세요 정도밖에 없지만. 이번에야말로 애인이 되는 거다. 그걸 위해 그런 수고스럽고 하고 싶지도 않은 작전을 실행했고 여기서 사귀지 못하면 본격적으로 나는 키타 짱을 놓치고 만다. 모르는 누군가의 그림자는 점점 커지는 느낌이 들어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실제로 대학에 가서 시찰하자 키타 짱과 친해 보이는 사람은 남녀를 따지지 않고 몇명이나 있었다. 나는 역시 어장의 한사람이었나 하고 어..

작업물/번역 2024.03.20

[봇치더락SS] 잔소리는 됐으니까 좋아한다고 말해 - 8

더보기 히토리 짱 상태가 이상하다. 나한테 묘하게 무뚝뚝해서 마치 나를 가지고 놀고 있는 것 같았다. 히토리 짱에 한해서 그럴 리는 없다. 더이상 나는 놀 가치밖에 없단 뜻이라 마음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미움받으면, 버림받으면 어떡하지. 나한텐 히토리 짱밖에 없는데. 하지만 사귀는 건 무섭다. 그치만 사귀고 나서 재미없다고라도 생각되면 나는 마이크도 잡지 못하게 되고 만다. 차가운 눈빛을 받으면서 이제 필요 없단 말이라도 듣는다면,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소파 위에서 무릎을 끌어안고 있자 옆이 가라앉고 분홍색이 나부꼈다. 상냥한 푸른 눈동자가 나를 보고 어깨를 끌어안는다. 고등학교 때에 비해서 나보다 조금 커진 몸에 안심했다. "또 불안해졌어요?" "미, 미안해……." "아니요. 그런 키타 짱도 귀여워요..

작업물/번역 2024.03.19

[봇치더락SS] 잔소리는 됐으니까 좋아한다고 말해 - 7

더보기 어떨 때는 알바 중에. "저, 저기, 히토리 짱. 여기, 내가 할 테니까." "아아, 알겠어요. 부탁드려요." 어떨 때는 연습 중에. "저, 저기, 히토리 짱. 여, 여기, 잘 모르겠어." "어디요? 아아, 좀 어렵죠." 어떨 때는 라이브 끝나고. "저, 저기, 히토리 짱. 나, 제대로 했어……?" "네. 정말 잘 했어요. 열심히 했네요." "뭔가 있지, 이쿠요 이상하지 않아?" "료 씨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상하다고 퉁치는 건 별로 좋지 않지만 그렇다 해도 요즘 키타 짱은 좀 이상하다. 항상 쭈뼛쭈뼛하고 아이덴티티라고도 할 수 있는 명랑함이 숨을 죽이고 있다. 뭔가 이상한 거라도 먹었나 생각하면서 료 씨와 니지카 짱네 집의 작업실 천장을 올려다본다. "또 봇치가 이쿠요한테 무슨 짓 한 거 아니..

작업물/번역 2024.03.17

[봇치더락SS] 잔소리는 됐으니까 좋아한다고 말해 - 6

더보기 라이브를 끝내고 팬과의 교류에 힘쓰고 있는 히토리 짱이 끈질긴 팬한테 걸려 있는 게 보였다. 술에 취한 것 같은 그 사람은 사진 찍는 걸 조르고 있는 듯해서 아직도 사진 찍는 걸 안 좋아하는 히토리 짱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요구를 피하고 있었다. 이건 구하러 가야겠다 싶어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한마디 사양을 하고 히토리 짱이 있는 곳으로 서두른다. 하지만 내가 히토리 짱에게 말을 걸려고 하자 다른 누군가가 끈질긴 팬과 히토리 짱 사이에 들어왔다. 대화는 들리지 않았고 팬은 고개를 숙이고 잽싸게 그 자리를 떠나서 히토리 짱과 구해 준 그 사람은 친한 것처럼 이야기를 시작한다. 본 적이 있었다. 분명 전에 같이 공연한 기타리스트인 여성이었다. 서로 미소짓는 모습에 시커먼 감정이 가슴을 뒤덮었다. 그 역할..

작업물/번역 2024.03.14

[봇치더락SS] 잔소리는 됐으니까 좋아한다고 말해 - 5

더보기 기타 히어로는 고고한 천재여야 한다. 결속밴드에서도 특출난 재능을 가진 히토리 짱에게 애인 같은 게 생겼다간 소리나 가사에 지장이 갈 수밖에 없고, 더군다나 히토리 짱이 사귀는 건 어차피 상냥하고 붙임성 좋은 거유인 여자일 테니까. 그런 얄팍한 여자에게 넘겨주는 건 절대로 싫고 히토리 짱이 나를 봐 주지 않게 되는 건 엄청나게 싫다. 그러니까 이렇게 귀엽고 상냥하고 기타를 잘 치는 히토리 짱은 내가 지켜 줘야 해. 나쁜 어른은 히토리 짱 같은 쉬운 사람을 쉽게 찾아내니까. 내가 감싸서 소중하게 소중하게 키워 줘야 한다. 구제해야 할 대상을 생각하며 앞으로의 마음고생에 한숨을 쉬자 "무슨 일 있어요?" 하며 머그컵을 두 개 든 히토리 짱이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그렇게 내게 묻는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

작업물/번역 2024.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