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α 키타Ω인 오메가버스. 이어지는 물건입니다. 하나 전 이야기는 이쪽(https://kawazu.tistory.com/189) 료 선배와 얘기하는 이야기. 살짝 애니 후의 화제가 나옵니다.
이번은 보키타 요소가 엷습니다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앞으로의 전개가 누군가에게 꽂히기를 지금부터 기도해 두겠습니다.
다음 편은 키타 짱 편."
1개월 전
이 즈음의 우리들은 미확인 라이엇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STARRY의 라이브와 1주일에 한 번 길거리 라이브를 해서, 생활의 중심은 밴드 활동이었다. 길거리 라이브도 횟수를 거듭함에 따라 익숙해져서 점점 성취감도 느껴지고 있었다.
"조, 좋은 아침이에요."
"봇치 짱 좋은 아침~"
STARRY에 집합하고 나서 길거리 라이브를 가기로 해서 니지카와 둘이서 남은 둘을 기다리고 있자 봇치가 찾아온다. 저녁도 가까운 낮인데 아침 인사를 하는 건 습관인지 뭔지.
"봇치 짱, 제대로 밴드 티 입고 왔어~?"
"앗 네. 안에 입었어요."
5월쯤 되자 따뜻함을 넘어서 더운 날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처음엔 후드티를 입고 길거리 라이브를 했을 터인데 벌써 밴드 티셔츠 시기다. 계단에서 내려온 봇치가 저지 지퍼를 열고 티셔츠를 입고 있는 걸 티지카에게 보인다.
"잘했어! 어, 응? 봇치 짱이 액세서리 하고 있잖아!?"
니지카가 놀란 목소리를 냈다. 그 목소리에 이끌려 봇치 쪽으로 시선을 보내자 확실히 목에 뭔가를 걸고 있다. 그렇다곤 해도 참은 보이지 않았고 그건 티셔츠 안에 숨겨져 있었다.
"뭐야 뭐야 무슨 일이야 봇치 짱. 마침내 꾸미기에 눈뜨기 시작한 거야?"
흥미진진하게 니지카가 봇치에게 다가간다.
"봇치, 콧대 높아지면 나한테도 밥 사줘."
"맨날 밥 얻어먹고 있잖아!"
살짝 짓궂은 농담을 하자 곧바로 니지카에게서 딴죽이 들어온다. 내 파트너에겐 전혀 빈틈이 없다.
둘이서 봇치를 둘러싸자 봇치는 나와 니지카 얼굴을 번갈아 보면서 당황하고 있다. 점점 주저앉는 자세로 바뀌어서 셀프 히키코모리 상태가 되었다.
"앗, 에, 아, 아니, 이, 이이이건, 그 아니예요."
"에에~.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러니까, 그, 이건, 액세서리 같은 게 아니라…."
봇치가 당황하기 시작하는 모습은 많이 봐 익숙한 그것이었을 터인데 내 피부에 오싹한 오한에 가까운 것을 느낀다.
"호오? 봇치 짱 뜸 들이고. …왜 그래? 료."
니지카의 한 마디에 나는 정신을 차린다. 자신이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걸 느꼈다. 이 감각이 α의 위협이란 걸 깨닫는다.
이거, 봇치다.
"봇치, 아무도 그거 안 뺏으니까, 진정해."
"…료?"
"니지카, 봇치 진정시켜 봐, 이거 힘들어."
β인 니지카가 보기엔 아무렇지 않아도 α인 나는 엄청나게 압박을 느끼고 있다. 지금까지 제어 연습엔 어울려 주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확실하게 봇치 페로몬을 느끼는 건 처음이었다. 상상했던 것보다 봇치는 상위의 존재임을 인식당한 순간이었다. 그보다 이거 너무 나오는 거 아닌지.
"어 뭐야? 봇치 짱한테서 α스러운 거 나오고 있어?"
내가 끄덕이자 니지카는 아차~ 하고 중얼거리고는 다시 봇치를 향했다.
"봇치 짱. 미안해. 아무것도 안 할 테니까 진정하자? 워 워."
움츠러들어 있는 봇치를 향해 괜찮아~. 안 무서워~. 하고, 아예 겁먹은 동물을 상대하는 것처럼 니지카가 대하고 있다. 한편으로 내 쪽은 자신의 몸이 방어본능으로 페로몬을 내려고 하는 걸 억누르고 있었다. 아니, 조금 거짓말을 했다. 처음에 의표를 찔려서 한 순간 나오고 말았다. 나 정도 되는 녀석이. 니지카가 봇치를 달래고 있자 STARRY 문이 열렸다.
"안녕하세…히토리 짱!?"
들어오자마자 이쿠요는 봇치의 페로몬을 눈치챈 듯했다.
그야 그렇겠지. 너무 나오고 있다.
이쿠요는 계단 손잡에서 몸을 내밀고 봇치에게 말을 건다.
"…키타 짱."
이쿠요의 목소리가 들리자 몸을 자그맣게 하고 있던 봇치가 그걸 깨닫고 이쿠요 쪽을 본다. 그 눈은 엷게 눈물을 띠고 있었다. 그걸 보고 이쿠요는 기세 좋게 계단을 내려와서 봇치에게 다가갔다.
"히토리 짱 괜찮아? 어, 어떻게 된 거예요 이거?"
봇치 등을 쓰다듬으면서 이쿠요가 묻는다.
"아니~, 살짝 목걸이 보고 장난 걸었더니 이렇게 돼서…미안해 봇치 짱."
괴롭히고 싶었던 건 전혀 아니다. 그냥 장난칠 생각이었다.
이쿠요가 온 걸로 봇치가 약간의 침착함을 보였다. 적어도 위협은 그만둬 준 것 같다. 양은 전혀 진정되지 않았지만 강한 압박감이 없어져서 나는 드디어 몸의 힘을 뺄 수 있었다. 한 번 크게 숨을 내쉬었다.
"이쿠요, 용케 움직였네."
대체로 이런 위협싸움 같은 상황의 α에게 Ω는 다가가지 못하는 법인데, 이쿠요는 그대로 봇치가 있는 곳까지 달려왔다.
"…아뇨, 그, 감정으로 뛴 것뿐이고, 사실은 이제 못 움직여요."
이쿠요는 그렇게 말하고 봇치 옆에 주저앉아 있다.
봇치가 너무 걱정된 나머지, 란 것일까.
그건 무척이나 록한 일이다.
"참고로 히토리 짱의 그거, 액세서리랄지, 그냥 열쇠거든요."
"열쇠? 무슨 일이야 봇치 짱, 집에 아무도 없어?"
니지카는 그런 말을 하지만, 봇치가 열쇠를 가지고 있고 이쿠요가 초커를 하고 있는 걸 보면 그건 이미 유도되는 답은 하나였다.
"니지카."
니지카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고 이쿠요의 목을 가리킨다.
"어?"
니지카의 시선이 그쪽을 향한다. 그리고 봇치 쪽을 가리켰다.
"음음? ………에엑!? 그런 거야!?"
"말하는 건 눈치 없지."
"오~, 아~, 어어~, 축하해?"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니지카가 축하 비슷한 것을 입에 담는다. 쪼그려 앉은 자세인 봇치의 귀가 빨갛다. 재밌지만 슬슬 그 페로몬을 없애 줬으면 한다.
"그, 제대로 얘기 안 해서 죄송해요."
이쿠요가 멋쩍다는 듯이 이쪽을 보았다.
"아니 아니, 나야말로 미안해. 봇치 짱도 놀래켜 버렸고."
"설마 봇치한테 위협당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어."
"죄, 죄송해요……."
"괜찮긴 한데, 그보다 봇치, 빨리 이거 멈춰 줘."
내가 페로몬을 멈춰 줬으면 한단 걸 전하자 봇치는 깜짝 놀란다.
"어, 어라? 나오고 있어요?"
"나오고 있어."
봇치가 이쿠요 쪽을 슬쩍 본다.
"안 멈췄네."
"……? 어라?"
이쿠요한테도 그런 말을 듣고 열심히 어떻게 해 보려고 하는 봇치 모습을 보면서, 잠그려고 해도 물이 계속 나오는 망가진 수도꼭지 같다고 생각했다.
"봇치 맨날 이래?"
"한번에 확 오면 멈추는 법을 모르게 되는 모양이라."
저는 괜찮은데요, 란 애인 자랑은 둘째치고 이렇게 뒤집어쓰고 이쿠요한테 영향은 없는 건가 멍하니 생각한다.
"뭔가, 다들 대단하네. 나는 전혀 모르겠어."
"미안 미안."
공감할 수 없는 쓸쓸함을 호소하는 니지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모르는 쪽이 편한 것도 있어."
"그렇긴 한데~."
목소리는 납득하지 못한 것 같지만 쓰다듬 받는 것으로 표정은 싫지만은 않은 듯했다. 이 이상은 니지카가 삐쳐 버리니까, 이 주제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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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대략 1개월 후
이쿠요가 또 히트가 되었다는 건 봇치의 영향이 없을 리 없었단 거겠지 생각한다. 집이 의사를 하고 있는 사정과 자신이 α인 것도 있어서 이런 종류의 얘기에 대해선 많은 정보가 들어온다. 첫 번째 성별과 마찬가지로 사춘기엔 두 번째 성도 불안정해질 때가 있어서, 그것에 의해 히트가 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는 억제제에 의해 억제되기 때문에 연속해서 일어나는 건 드물다. 이쿠요는 그 드문 사람이었습니다. 란 얘기라면 좋겠지만, 그 경우엔 정상 주기란 게 조금 신경 쓰인다.
"료 선배!"
카페 한구석에서 이쿠요를 기다리고 있자 한층 잘 들리는 목소리로 불렸다. 손으로 이쪽으로 오라고 재촉하자 내 맞은편에 이쿠요가 앉는다.
"오늘은 무슨 일이세요? 뭔가 먹고 싶은 거라도?"
평소 품행 때문인지 뭔가를 얻어먹으려고 불려나온 거라고 착각하고 있다.
결국 그대로 얻어먹을 테니까 부정도 하지 않는다.
"그것도 있지만, 좀 얘기하고 싶은 게 있어서."
"선배가? 별일이네요! 뭔데요?"
언제 이야기해도 이쿠요의 텐션은 높다. 이 성격으로 봇치를 고르는 건 의외였지만…아니, 어느 쪽인가 하면 봇치 쪽이 의외인가.
점원이 물을 가지고 와서 이쿠요에게 주문을 받는다. 주문한 게 나오는 걸 보고 나는 본론을 꺼냈다.
"요전번 히트랑, 3월에 있었던 히트. 일어난 원인으로 짐작 가는 거 있어?"
"……네?"
빙 돌아가는 건 좋아하지 않으니까 직구로 묻는다. 그런 얘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지 이쿠요의 기세가 멈춘다.
"그 주기로 오면 이쪽도 신경 쓰이기 시작하거든."
"…그, 건."
"이번 달은 인터넷 심사 시기고 저번도 아직 준비기간이었으니까 문제 없었지. 아마 라이브 심사랑도 안 겹칠 테고, 본방이랑도 안 겹칠 거야. 그러니까 이번엔 문제 없어. 하지만 이대로라면 조만간 히트랑 밴드 활동의 뭔가가 겹치는 날이 올 거야."
"……."
"원인이 있다면 대처해야 하고, 모른다면 병원에 간다든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아?"
아까까지의 분위기가 뒤집어져 이쿠요는 입을 다문다.
뭔가 짐작 가는 건 본인한테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말하기 싫은 거라면 밀고 들어갈 수밖에 없다.
"…봇치지?"
"……."
아무것도 말하려 하지 않지만 이쿠요와 시선은 마주치지 않게 되었고, 그 표정은 어둡다.
"…헤어지라느니 그런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냐."
그 말에 조금 시선이 올라간다.
"그 상황이 무척 위험하단 말이 하고 싶을 뿐."
"……."
"이쿠요는 봇치 짝이 되고 싶은 거야?"
"……네."
드디어 이쿠요는 목소리를 냈다.
"봇치는 뭐라고 하는데?"
"짝이 될, 자신이 없다고."
봇치다운 대답이다. 짝이 될 자신은 없다. 하지만 옆자리를 넘겨줄 생각도 없다.
1개월 전 열쇠의 반응을 보면 그런 것이겠지.
본인에게 자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쿠요는 짝이 되고 싶어서 일부러 히트가 되고 있는 거야?"
"그건 아니에요…!"
"억제제 먹고 있는데 히트가 온다면 그건 이상한 거야."
"……그렇, 겠죠."
이쿠요는 완전히 혼나는 어린이처럼 되고 말았다.
이런 거 니지카였으면 좀 더 제대로 잘 했을 텐데.
"봇치 말인데, 맨날 그런 식으로 페로몬 나와?"
"아무리 그래도 맨날은 아닌, 데요."
"감정이 격해지면 그렇게 돼?"
"…네."
그런 홍수 같은 걸 맞고 지내면 약으로 억누른대도 의미가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만, 애초에 봇치는 그렇게 감정의 파도가 격한 편이 아니다. 어느 쪽이냐 하면 저공비행파라고 생각하고 있다. 솔직히 문화제 라이브가 끝날 때까지 나는 봇치가 α란 걸 몰랐을 정도다. 그만큼 원래 봇치는 페로몬을 내지 않고 있었다. 이쿠요에게 뭔가를 트리거로 발현해서, 익숙하지 않은 탓에 제어가 안 된다거나 그런 걸지도 모른다. 이건 내 추측에 지나지 않지만.
"…이쿠요, 혹시 히트 때 이외에도 봇치랑 자고 있어?"
이쿠요의 피부가 조금 붉은 기를 띤다. 얼굴을 대각선 아래로 돌렸다.
"……그거, 꼭 말해야 하나요?"
"아니, 그 대답으로 벌써 답이 됐으니까 괜찮아."
그 반응은 이미 긍정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건 틀림없이 그 때 뒤집어쓰고 있다고 해도 되겠지.
그게 저번과 같다면, 그건 일반적인 α 상대와는 다르다. 항상 러트를 상대하고 있는 것만 같다.
"그렇다면 조금, 봇치랑 거리를 둬야 할지도 모르겠네."
"……."
"헤어지란 말은 안 했어. 봇치가 제어할 수 있게 될 때까지."
"……네."
"어떡할지는 이쿠요한테 맡기겠지만, 충고만 해 둘게. 봇치랑 육체관계를 계속한다면 분명 3개월 후에 또 히트가 올 거야. 지금까진 봇치가 가까이 있을 때였으니까 다행이었지만 다음엔 어떨지 몰라."
그런 잠그려 해도 잠가지지 않는 망가진 수도꼭지 상태론, 분명 이쿠요는 또 그 페로몬에 휩쓸릴 거다.
"지금 세대 α 대부분은 Ω의 히트를 몰라. 짝이라도 생기지 않는 이상. 그러니까 더욱, 우리들은 히트에 휩쓸리기 쉬워. 이쿠요가 혼자 있으면 그 몸은 너무 위험해."
봇치는 상위의 α인 게 아닐까 나는 생각하기 시작했다. 전에 들은 이야기가 정말이라면 히트를 만나고 자신이 러트가 되기까지 했는데 짝이 안 됐다니 원래라면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요전의 위협을 봐도, 그걸로 아래쪽일 리가 없다. 그러니 더욱 생각한다.
"이쿠요, 나는 이쿠요를 도와줄 수 없어."
이쿠요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무슨, 말이에요?"
"나는 만에 하나라도 이쿠요랑 관계를 가지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히트에 휩쓸려 버리면 내가 제어할 수 있단 보장이 없다. 초커로 막아냈다고 해도 짝으로 만들려는 본능이 움직이면 상처입히게 되고 만다.
그러면 니지카와 봇치를 배신하는 일이 된다. 배신한 데다 봇치처럼 다른 α로부터 지킬 수 있을지 어떨지도 모른다니, 너무 무섭다.
"나한테 있어서도 이쿠요한테 있어서도 그것만큼은 회피해야 해. 그러니까 이쿠요가 히트가 되었을 때, 가까이에 내가 있더라도 나는 이쿠요를 도와줄 수 없어."
"…그렇, 네요."
카페의 주변 소리만이 울리고 우리 둘 사이엔 정적이 생겨났다.
사실 짝이 되어 버리면 여러모로 안정되는 부분도 생기고, 무엇보다 이쿠요의 안전이 보장된다. 그러나 초커의 존재가 있는 이상, 고등학생이 짝을 만드는 것도 사고 말고는 드문 일이다. 그걸 내가 재촉하는 것도 이상하다.
"응. 그러니까 지금은 충고. 봇치한테서 조금 거리를 두든가, 그걸 못 한다면 히트가 올 것 같을 때는 봇치 가까이 있을 것. …사실은 밴드를 생각하면 히트 자체를 안 일으키는 게 최고기는 하지만."
"알겠, 어요."
알겠다고 말하는 것치곤 눈에는 망설임의 빛이 나와 있었다. 아마 원래부터 이것저것 생각하던 게 있던 걸지도 모른다. 게다가 많은 걸 전해 버렸으니까, 이쿠요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거라 생각한다.
"일단 하고 싶은 말은 했으니까. 생각해 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출구로 걷기 시작한다. 다음엔 봇치와 얘기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그쪽은 일단 제어를 어떻게든 해야만 한다. 고민을 하면서 문 앞까지 오자 뒤에서 이쿠요가 말을 걸었다.
"…선배."
"응?"
"계산은요?"
이쿠요가 나를 바라본다.
"………봇치한테 갚을 돈이 없어져도 좋다면야."
그렇게 말하자 이쿠요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사 드릴게요."
이상하다.
처음에 그것도 있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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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 선배에게 불려나간 귀갓길, 역으로 이어지는 길을 나는 걷는다.
내 히트에 히토리 짱이 관계되어 있다.
응, 그럴 거라 생각했다.
거리를 두는 편이 안전.
응, 그게 분명 정론이다.
밴드 활동에 영향이 가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응. 알고 있다.
그렇더라도.
— 키타 짱 같은 멋진 사람이 저를 특별하다고 생각해 줄 리가 없어요.
자신이 누군가의 짝이 될 자신이 없다고 했던 그녀가 처음에 한 말은, 누군가가 자신을 좋아한다니 믿을 수 없다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히토리 짱과 거리를 둔다면 어떻게 될까?
''키타 짱? 무슨 일 있어요?''
로인을 보내자 금방 답이 돌아왔다.
사귀기 전에는 좀 더 읽음이 뜨고 나서 대답이 느렸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요? 어……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놀러 가지 않겠냐고 권유하면, 그건 참으로 대답이 느렸다.
읽지 않고 무시하는 건 일상다반사였다.
''괜찮대요. 역까지 마중 나갈 테니까 시간 알려 주세요.''
그런데 지금은, 만나러 가도 돼? 라고 물은 것만으로 내게 시간을 준다.
이렇게까지 믿어 주게 됐는데, 어떻게 떨어질 수 있단 말인가.
나는 그 선택지를 고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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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시로(しろ) 님
시리즈: 물지 못하는 α 고토 이야기(噛めないαの後藤のはなし) | https://www.pixiv.net/novel/series/10276663
원본 링크: その手は離せない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785417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원본 소설도 북마크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관심은 창작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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