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 7

[봇치더락SS] 키타 "히토리 짱이 같이 점심을 안 먹어 주는 불만을 가사로 써야지!"

"작사란 어렵다, 란 이야기입니다. 5권 소재." 더보기키타 "음~ 다음 가사 어떻게 할까?" 키타 "요전에 쓴 교자일기 가사는 히토리 짱의 반응 살짝 별로였고." 키타 "이지치 선배는 그런 가사도 좋아한다고 말해 줬지만……." 키타 "……역시 히토리 짱에게 있어서는 그런 건 공감하기 어려운 걸까." 키타 "딱히 메시지성도 없고. 그냥 일상이니까 말이지." 키타 "아예 내가 더 교자를 좋아했으면 메시지성도 강해졌을까?" 키타 "교자를 향한 마음을 한껏 담아서……그야말로 이지치 선배에게 있어서 시라스동처럼." 키타 "하지만 나 곤란하게도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음식 없단 말이지~" 키타 "파스타나 크레이프나, 좋아하지만 매 끼니 그거라도 좋을 레벨은 아니고." 키타 "내가 좋아하는 거라고 하면, 으음……." ..

작업물/번역 2024.06.30

[봇치더락SS] 샛별의 혼잣말 Side G -> H

"봇치가 모르는 감정을 깨달으려 하는 이야기. 적더라도 누군가에게 꽂혀면 기쁘겠습니다.Side-K: https://kawazu.tistory.com/172" 더보기 "히토리 짱."  처음 그렇게 불렸을 때, 세상에 새로운 소리가 태어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소리의 이름을 나는 아직 모른다. ****  요즘 키타 씨가 자주 점심시간에 찾아온다. 키타 씨는 친구랑도 어울려야 할 거라 생각해서……란 걸 명분으로, 나는 내 마음의 안녕을 위해 모든 점심시간을 기타 연습에 쓰지 않도록 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키타 씨는 찾아온다. 여름방학 전에는 이런 일은 없었다.   처음에 들킨 날은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찾았다."  계단 아래 의문의 스페이스에서 밥을 먹고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때우고 있었더니 위..

작업물/번역 2024.06.24

[봇치더락SS] 니지카 "라이브 내보낼 생각 없다니 무슨 말이야……?"

"라이브에 나가고 싶은 동생과 나가게 두지 않는 언니 이야기입니다." 더보기니지카 "앗 혹시 언니 잠이 덜 깬 거야!?" 니지카 "정말~ 그럼 안 돼 잠은 잘 자야지! 언제까지고 젊은 건 아니" 세이카 "잠 덜 깬 거 아냐. 어제도 제대로 8시간은 잤어." 세이카 "제대로 판단해서 내보낼 생각이 없다고 하는 거야." 니지카 "……왜? 그치만 모처럼 곡도 다 됐는데." 니지카 "봇치 짱이 가사 쓰고, 료가 작곡해서……." 니지카 "우리 지금 느낌 좋은데." 세이카 "그것도 알고 있어. 귀에 들어왔으니까." 니지카 "그럼 왜!? 왜 그렇게 심술 부리는 건데!?" 니지카 "……앗! 돈!? 돈 때문에!?" 니지카 "그거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세이카 "돈 문제 아냐." 니지카 "그럼 뭔데!? 왜 안 되는데!..

작업물/번역 2024.06.15

[봇치더락SS] 샛별의 혼잣말

"고토 씨와 키타 씨 시절. 키타 짱이 키타 박사님이 되기까지의 이야기. 적더라도 누군가에게 꽂히면 기쁘겠습니다." 더보기 고토 씨는 늘 쉬는 시간엔 자고 있다.  나도 모든 쉬는 시간에 보러 가고 있는 건 아니니까 사실은 일어나 있는 타이밍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내가 보러 갈 때마다 자고 있다. 주변 사람도 딱히 신경 쓰는 일 없이, 그게 당연한 풍경인 것처럼 지내고 있다. 밤 늦게까지 기타를 치고 있어서 늘 수면부족이기라도 한 걸까. 그렇게 자고 있으면 아무리 그래도 말을 걸기 힘들다. 그럼 점심시간이라면 분명 도시락을 먹기 위해 일어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서 가 봤지만 이번엔 자리에 없었다. 반 애들에게 물어 보니 점심시간은 도시락을 들고 어딘가로 나간다고 한다. 여름방학 마지막 날에 ..

작업물/번역 2024.06.13

[봇치더락SS] 사랑받는 너에게 사랑받고 싶은 나의 노래를 - 15

더보기 스테이지에 오르면 옆에는 기타를 치는 그 아이의 모습이 있다. 아무리 그래도 노래는 못 부른다고 리드 기타를 담당하고 있는 키타 짱의 실력은 예전보다 훨씬 훨씬 좋아졌다. 솔로를 치는 것도 리프를 치는 것도 키타 짱의 일. 옛날엔 내 일이었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키타 짱이 있어 주는 것만으로 아무튼 엄청 기쁘니까.  키타 짱이 결속밴드에 돌아와 주고 반 년이 지났다. 료 씨나 니지카 짱도 자주 웃게 되었고, 처음엔 모두가 놀랐던 멤버 복귀였지만 점점 모두에게 받아들여지게 됐다. 물론 비판은 그럭저럭 있었지만 그런 건 우리에겐 상관 없다. 우리는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을 위해 음악을 하고 있다. 우리의 록을 하기 위해 기타와 베이스를 튕기고 드럼을 치고 있는 거다. 키타 ..

작업물/번역 2024.06.01

[봇치더락SS] 사랑받는 너에게 사랑받고 싶은 나의 노래를 - 14

더보기 그로부터 매일 오는 히토리 짱은 항상 아침 7시 반에 초인종을 누른다. 출근할 준비를 하고 있는 나는 중단하고 그걸 듣는다. 히토리 짱의 목소리가 기계 너머로 들려서 만나고 싶단 마음을 늘 꾹 참는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일은 없다. 히토리 짱은 11시쯤에 와서 또 초인종을 눌렀다. 나는 천천히 다가가 그 목소리를 듣는다.  "키타 짱, 안녕하세요. 드, 드디어 오늘은 라이브 날이에요."  라이브, 하고 머릿속에서 글자가 머문다. 그렇구나, 오늘은 라이브였구나 하고 이지치 선배에게 받은 티켓 날짜를 떠올렸다. 이지치 선배도 히토리 짱이 날 위해 노래할 거라고 그랬었다.  하지만 나는 가지 않을 거다. 그야 나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도망친 사람이니, 히토리 짱의 노래를 들을 자격도 없다. 물..

작업물/번역 202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