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셔서, 아무것도 안 보이게 될 것 같아. 저기에 있는 건…아아. 사랑하는 당신. 그리고…안젤라. 내 사랑하는 자식. 넘쳐흐를 정도의 햇빛을 받아서, 정원의 풀과 나무가 반짝이고 있다. 그건, 머나먼 날의 추억. 내가 아직 사람이었을 시절의, 그리운 날들. 안젤라. 우리의 작은 딸. 얌전하고 정말 귀여운 아이였지. 아직 혼자선 아무것도 못 할 만큼 아주 작았었어. 그래서 나는 항상 그 애를 품에 안고 다녔지. 그래, 안고 있었는데…. 그 애는, 내 품 안에서 죽었어. 어째서…? 왜 그렇게 된 건지, 지금도 모르겠어. 단지, 저택 밖에서 이렇게 외치는 소리가 들렸어. 이 성은 저주받았다, 뱀파이어가 있다, 고. 내 작은 성은 습격받았고, 남편과 안젤라는 죽고 말았지. 죽인 것은…인간이었어. 나는…나는, 어떻게 도망친 걸까. 정신 차리니 사람들은 쓰러져 있었고, 내 눈 앞에는 한 명의 뱀파이어가 있었어. 그가 복수하고 싶냐고 물어서, 생각하는 것보다도 빨리 수긍하고 있었어. 그로부터…아아…머리가 아파…. …미안해, 나, 잘 생각이 안 나…. 뱀파이어가 된 걸 후회따윈 안 해. 나한텐 목적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렇지…. 그 아이나, 그 사람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다니. 조금…너무 오래 걸렸는지도 몰라. 만약 그 사람이나 그 애와 만났다고 해도, 두 사람은 분명…나를 이해 못하겠지.
메구미: 크리스, 괜찮아?
토모카: 응. 에드거, 저기는…?
메구미: 저 마을은 꽃을 키우면서 살고 있대. 마을을 둘러보면 온통 꽃으로 가득하다고 요전 마을에서 들었어.
토모카: 그래, 멋진 곳이구나.
메구미: 약속의 땅에 피는 꽃은 지지 않는다고 들었어. 뱀파이어의 생명과 같아서, 계속 피어 있다고. 소문으로밖에 들은 적 없었지만, 정말로 있었구나. 분명 저기가, 약속의 땅일 거야. 그러니까, 이번에야말로….
토모카: 응, 이번에야말로, 찾았으면 좋겠네. 우리들의, 약속의 땅을….
메구미: 응.
치즈루: 변경백 부인을 죽인 나는 뱀파이어 헌터라는 영웅으로부터 일전, 나라의 수배범이 되었다.
남자: 저깄다!
치즈루: 주적자는 어디까지고 쫓아왔지만 그건 대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이오리: 으윽….
치즈루: 노엘, 괜찮니? …괴로운 거구나. 내 피를 조금 마시려무나. 자.
치즈루: 노엘….
이오리: …언니? 저….
치즈루: 괜찮다, 노엘. 진정됐다면 다행이다. 몸은 나쁘지 않니?
이오리: 네.
치즈루: 노엘, 가자. 우리들의 안식의 땅은…아무래도, 여기가 아닌 것 같구나.
치즈루: 노엘. 너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다면, 적어도 사람으로서 살 수 있는 곳을 찾겠다. 그렇게 마음먹고 나라를 나왔다. 하지만 나는…나는, 이 때에 이르렀어도, 아직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네가…뱀파이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