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물/번역

[아이마스SS]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 -1

카와즈 2015. 12. 14. 15:35
어둠 속에서야말로 강하게 빛나는 의지가 있다.



눈 앞의 절망에 몸이 움츠러들더라도, 소녀들은 목숨을 불태운다.


그 악몽 끝에 누구 하나 곁에 없게 되더라도.


모든 것은 희망을 내일로 이어가기 위해서.



'날 잊지 말아줘. 내가 여기에 있었단 걸.'





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

-xxx



 "이거 놔! 놓으라니까!!"

 자신이 목이 이렇게나 비통한 소리를 낼 수 있단 걸 처음 알았다. 하지만 그 외침은 어두컴컴한 돌로 된 복도에 허망하게 울릴 뿐, 누구 귀에도 닿지 않는다.

 "그만둬, 놓아줘!"

 말 없이 양 팔을 붙잡고 끌고 가는, 강인한 두 남자에게는 닿지 않는다. 이렇게나 가까이 있는데.

 "부탁이야, 허――"

 누구보다도 얘기하고 싶은 그 사람에게도, 닿지 않는다. 지금은 분명 멀리 있을, 누구보다도 소중한 그 사람에게는.

 쓰레기봉투처럼 끌려가 도착한 곳은 투박한 나무문. 남자 하나가 재빠르게 문을 열고, 드디어 양 팔이 풀려났다. 도망칠 틈도 없이 등을 떠밀려, 혼자서 깜깜한 방 속에.

 나도 모르게 비틀거려서 무릎을 꿇었다. 문이 닫혀 가는 걸 어깨 너머로 보면서, 점점 빛이 가늘어져 가는 데에 공포를 느낀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복도와 방이 완전히 단절된 후에 찾아온 것은 단 두명의 손님. 어둠과, 그리고 정적.

 이젠 소리칠 기력도 나지 않았다.

 어차피 이 목소리는 누구에게도 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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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와즈입니다. 또 무언가를 들고 왔습니다.


극장판 앞머리에 나오는 예고편을 길게 늘인 듯한 물건입니다. 다만 작가님 취향에 의해 상당한 백합 테이스트가 가미되어 있습니다. 싫어하는 분들은 주의하시길.


총 26장, 전후와 후기까지 넣으면 대략 32장 정도가 됩니다. 총 분량은 요전번의 '맨발 그대로의 사랑' 시리즈 10편, '이 마음을 하늘에'의 약 3배 정도입니다. 글자수로 대충 계산했기에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이번에도 길고 긴 물건을 가지고 왔습니다.

원본이 친절하게도 챕터가 나눠져 있기에, 분량이 적은 걸 알면서도 여러 글로 나누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번역이 끝나면 아이커뮤에도 올릴 예정입니다.


같은 작가님이지만 글은 꽤나 다른 느낌입니다.

즐겁게 읽어 주시면 기쁘겠습니다.



이 소설은 픽시브에서 타마키 하야테(珠樹 颯)님이 연재하신 소설입니다. 허가를 받고 카와즈(かわづ)가 번역하였습니다. 원작자의 허가로, 이 소설은 작가와 번역가의 이름, 출처를 명기하면 전재가 가능합니다.
또한, 이 소설에 코멘트된 감상은 원작자에게도 전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설의 원본 주소 :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461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