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야말로 강하게 빛나는 의지가 있다. 눈 앞의 절망에 몸이 움츠러들더라도, 소녀들은 목숨을 불태운다. 그 악몽 끝에 누구 하나 곁에 없게 되더라도. 모든 것은 희망을 내일로 이어가기 위해서. '날 잊지 말아줘. 내가 여기에 있었단 걸.' 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 -xxx "이거 놔! 놓으라니까!!" 자신이 목이 이렇게나 비통한 소리를 낼 수 있단 걸 처음 알았다. 하지만 그 외침은 어두컴컴한 돌로 된 복도에 허망하게 울릴 뿐, 누구 귀에도 닿지 않는다. "그만둬, 놓아줘!" 말 없이 양 팔을 붙잡고 끌고 가는, 강인한 두 남자에게는 닿지 않는다. 이렇게나 가까이 있는데. "부탁이야, 허――" 누구보다도 얘기하고 싶은 그 사람에게도, 닿지 않는다. 지금은 분명 멀리 있을, 누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