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물 176

[봇치더락SS] 아찔함과 괴수 - 3

3. 멋대로 해 side : 키타 이쿠요 더보기 우리들은 STARRY에서, 떨떠름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문제가 된 것은 히토리 짱이 보내 온 가사. 니지카 선배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이거, 어떻게 봐도 러브송이지……?" 히토리 짱은 수라장 모드에 들어간 모양이라, 알바를 쉬면서까지 작사에 몰두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겨우 보내 온 초안은 우리들을 간 떨어지게 만들었다. ――네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어 ――그 동작이 뇌리에 새겨져 떨어지지 않아 ――넘치는 이 마음을 어떡하면 좋아 놀랄 만큼 직구인 러브송. 이걸 히토리 짱이 썼다니, 쉽게 믿어지지 않는다. 히토리 짱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단 말이야? 내가 벙 쪄 있는 옆에서, 니지카 선배는 "으음~" 하고 곤란하단 듯이 신음하..

작업물/번역 2023.04.11

[봇치더락SS] 아찔함과 괴수 - 2

2. 목소리를 주세요 side : 고토 히토리 더보기 프레이즈의 단편을 적고는 퇴짜를 놓는다. 그런 걸 몇번이나 반복하고 있다. 벽장을 가득 채운 루즈리프는, 얄팍한 말들의 쓰레기장――. 이런 네거티브한 가사라면 얼마든지 떠오르는데 말이야. 내가 하고 싶다고 말을 꺼내긴 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힘들다. 평소와 다른 테이스트의 가사라서 그런 것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 자신의 마음의 형태가 쫓아오지 못하는 느낌이 든다. 그 미숙함을 뛰어넘기 위해 하고 있는 일이니까, 어쩔 수 없긴 하지만. "그렇다곤 해도, 내 머리만 쥐어 짜 봤자 막다른 길이네……." 스마트폰의 채팅 화면을 바라본다. 상담을 들어 달라는 그런 억지는 부리지 않는다. 단지,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목소리를 듣고 싶다. 통화 버튼을 누..

작업물/번역 2023.04.11

[봇치더락SS] 아찔함과 괴수 - 1

1. 눈이 멀 정도의 side : 키타 이쿠요 더보기 요즘 내 생활은 히토리 짱으로 알록달록하다. 그걸 깨닫고, 내 마음에 사랑색 꽃이 피었다. "그, 그럼, 같이 맞춰 볼까요……." 교사 구석에서 둘만의 기타 연습. 나보다 훨씬 난도 높은 리프를, 히토리 짱은 매끄럽게 쳐 낸다. 내가 있는 곳은, 가장 가까이서 히토리 짱의 기타를 즐길 수 있는 특등석이라고 생각해. 히토리 짱이 잔향을 지우기 위해 꾹 현을 누른다. 그 순간에 보이는 나른한 표정에, 아찔. "……? 제 얼굴에 뭐 묻었나요?" "앗, 아니야! 변함없이 히토리 짱의 기타는 대단하다 싶어서!" "에헤헤, 그런가요……? 고맙습니다. 키타 짱 연주도 전보다 좋아져서 놀랐어요." 히토리 짱에게 칭찬받아서, 가슴이 천천히 따뜻해진다. 어제보다도 앞으..

작업물/번역 2023.04.11

[아이마스SS]tomorrow

그것은, 맨발 그대로의 사랑이었습니다.(それは、裸足のままの恋でした)12. tomorrow the day before 치하야 짱―― 뻗은 손이 허공을 그었다. 오른손 멀리, 늠름하게 뻗은 등을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이 흔들리며, 확 트인 견갑골을 드러냈다. ――뭐 하고 있어, 하루카. 놓고 간다? 어깨 너머로 돌아보는 그녀의 눈동자는 맑고 투명해서, 등이 트인 대담한 드레스를 모사한 의상과 잔혹할 정도로 잘 맞았다. 잘 맞는다는 게 뭐지. 어울린다? 눈과 의상이 잘 어울린다니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쩐지, 어쩔 도리도 없이 그런 생각이 들었으니 어쩔 수 없다. 의상. ……그렇다. 나와 그녀는 지금부터 스테이지에 설 것이고, 어라, 하지만 왜 그쪽은 그렇게 어두운 걸까. 여긴, 그렇다. 무대 끝자락이다..

작업물/번역 2018.03.22

어두운 별, 먼 달 드라마 번역 - 『Overture』

남자: 으아악!남자: 살려주…읍!이오리: 괜찮으세요, 언니?치즈루: 노…노엘. 어째서….이오리: 이 사람들, 언니를 죽여서 공을 세우려고 했어요. 더러운 손으로 언니를 만지려 하다니, 자만심이 대단하기도 하지.치즈루: …….이오리: 어머,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언니. 전 아주 강하니까요. 봤죠?치즈루: 그건….이오리: 언니, 지금까지 절 지켜 주셔서 고마워요.치즈루: 노엘, 설마….이오리: 오늘부터는 제가 언니를 지켜 드릴게요. 쭉, 계속이요! 후훗.치즈루: ……!이오리: 우후후훗. 후후후후후훗! 이걸로 끝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셨길.

작업물/번역 2018.03.22

어두운 별, 먼 달 드라마 번역 - 『빛이 내리쬐다』

리오: 아…눈부시다. 이렇게 눈부신 빛을 본 건 얼마만일까. 눈이 부셔서, 아무것도 안 보이게 될 것 같아. 저기에 있는 건…아아. 사랑하는 당신. 그리고…안젤라. 내 사랑하는 자식. 넘쳐흐를 정도의 햇빛을 받아서, 정원의 풀과 나무가 반짝이고 있다. 그건, 머나먼 날의 추억. 내가 아직 사람이었을 시절의, 그리운 날들. 안젤라. 우리의 작은 딸. 얌전하고 정말 귀여운 아이였지. 아직 혼자선 아무것도 못 할 만큼 아주 작았었어. 그래서 나는 항상 그 애를 품에 안고 다녔지. 그래, 안고 있었는데…. 그 애는, 내 품 안에서 죽었어. 어째서…? 왜 그렇게 된 건지, 지금도 모르겠어. 단지, 저택 밖에서 이렇게 외치는 소리가 들렸어. 이 성은 저주받았다, 뱀파이어가 있다, 고. 내 작은 성은 습격받았고, 남..

작업물/번역 2018.03.22

어두운 별, 먼 달 드라마 번역 - 『긍지』

토모카: 저번주 일 이래로, 뱀파이어 것으로 보이는 피해 보고는 없다. 그들은 수도를 떠난 건가? …응? 이건….리오: 알렉산드라. 무슨 일이니?토모카: 조금 신경쓰이는 일이 있다. 나갔다 오지.리오: 그래? 몸 조심하길, 뱀파이어 헌터 님.토모카: ……. 메구미: 윽….토모카: 정신 차려요, 에드거. 얼마 안 남았으니까요.메구미: 응… 고마워, 크리스. 미안해, 번거롭게 해서.토모카: 괜찮아요, 당신을 이렇게 만든 건 저니까요.메구미: 하지만… 그때 크리스가 구해주지 않았으면…난 진작에 죽었을 거야. 그리고 크리스도, 원해서 뱀파이어가 된 건 아니라고 말해 줬잖아.토모카: 에드거….메구미: 뱀파이어가 된 이상 피를 빨아야 한다는 건 알고 있어. 그래도…사람을 덮치는 건….토모카: 네, 알고 있어요, 에..

작업물/번역 2018.03.22

어두운 별, 먼 달 드라마 번역 - 『소중한 것』

치즈루: 그로부터 수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동생을…노엘을 인간으로 되돌릴 방법은 아직도 찾지 못한 채….리오: 들었니? 알렉산드라. 또 죄없는 사람들이 뱀파이어의 독니에 걸렸단다. 국왕 폐하는 백성을 어여삐 여겨 명을 내리셨지. 내 남편 변경백에게, 뱀파이어 토벌 칙령을 말야.치즈루: 어이가 없군. 굶주린 백성의 분노를 부패한 왕정에서 돌리는 게 목적이겠지.리오: 후후훗. 그렇지. 백성의 피를 더 많이 빨고 있는 건 뱀파이어가 아니라 우리 귀족인걸.치즈루: 알고 있다면 어째서…!리오: 뱀파이어 토벌에는 물론 경도 참가해 주셔야겠어. 부정한 괴물들을 파멸시키는 영웅으로서. 그렇지?치즈루: 부정한 괴물이라고? 설령 뱀파이어라 해도 원래는 인간이다. 무고한 백성이다. 내 검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것...

작업물/번역 2018.03.22

어두운 별, 먼 달 드라마 번역 - 『재회, 강습』

메구미: 에헤헤, 오늘은 일을 잡았네.토모카: 안녕하세요.메구미: 너 또…. 토모카: 제 이름은 '너'가 아니에요. 크리스티나. 크리스라고 불러 주세요.메구미: 크리스….토모카: 요전번엔 감사했어요. 덕분에 위험에 처하지 않았어요.메구미: 그렇구나. 아니, 그렇다고 또 여길 오면 의미가 없잖아!토모카: ??메구미: ……뭐야. 사람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토모카: 혹시….메구미: 응?토모카: 당신도 저를 위험에 처하게 하고 싶은 건가요?메구미: 누, 누가 그런 짓을 하겠냐, 바보야!토모카: 후훗, 바보야! 라니, 너무해요.메구미: 누가 할 소린데! 진짜….토모카: 후후훗.메구미: …그래서? 귀족 아가씨가 두 번이나 이런 데엔 무슨 일인데? 나는 지금 막 일 하나를 끝내고 온 참이라 피곤하단 말야. 빨..

작업물/번역 2018.03.22